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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패턴/UX 개념

예쁘면 더 잘 쓴다? Aesthetic-Usability Effect로 보는 UX 디자인 법칙

by WORKFORME 2025. 5. 20.

사용성이 부족해도 계속 쓰는 앱이 있다?

어떤 앱은 조금 불편해도 자꾸 쓰게 되고, 어떤 앱은 기능이 좋아 보여도 이상하게 손이 안 가는 경우가 있죠.
그 이유는 '디자인이 주는 첫인상'사용성에 대한 인식까지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UX 심리학에서는 이를 Aesthetic-Usability Effect라고 부릅니다.


Aesthetic-Usability Effect란?

이 효과는 1995년, 일본 히타치 디자인 센터(Hitachi Design Center)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비롯됐어요.

Aesthetic-Usability Effect ❘ chatGPT generated


연구진은 ATM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26가지 버전을 만들고, 252명의 참가자에게 각 디자인이 얼마나 사용하기 쉬운지(사용성)얼마나 보기 좋은지(심미성)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그 결과, UI가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보다, 디자인의 심미성이 사용성 평가에 더 큰 영향을 줬어요.

연구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시스템의 기능을 평가할 때 디자인의 '예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결론지었어요.
 

🔗 출처

Aesthetic-Usability Effect | Laws of UX

Users often perceive aesthetically pleasing design as design that’s more usable.

lawsofux.com

 


왜 중요한가?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에서 '예쁨'이 왜 필요할까요?

✔️ 감정적 유대 형성: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앱은 사용자와 빠르게 감정적으로 연결됩니다.
✔️ 사용성 착각 효과: 실제로 불편한 부분도 “그럴 수 있지” 하며 넘어가게 됩니다.
✔️ 초기 진입장벽 완화: 초보자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즉, 우리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호감도도 높아지고 인내심도 높아지니 예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겠죠!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그럼 우리 서비스의 UI를 어떻게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요?

1️⃣ UI 디자인의 기본을 탄탄하게


선명한 색상, 충분한 여백, 정돈된 레이아웃은 단순히 보기 좋은 수준을 넘어서, 사용자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심미적 요소예요.

같은 정보라도 어떻게 정돈되어 보이느냐에 따라 사용자는 ‘복잡하다’거나 ‘편안하다’는 느낌을 전혀 다르게 받을 수 있어요.

2️⃣ '예쁨' = 감성 + 기능


심미성이란 단순히 색을 입히고 장식하는 걸 넘어서, 디자인이 안정감을 주고 주요 태스크를 도와줄 때 완성돼요.

예를 들어, 주요 버튼의 색상이나 간격이 잘 정리되어 있으면 사용자는 무의식적으로 "이 서비스는 잘 정돈돼 있고 믿을 만하다"고 느끼게 돼요.

3️⃣ 디자인 시스템 활용


폰트, 컬러 팔레트, 버튼 스타일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디자인 시스템은 서비스 전반의 심미성과 신뢰도를 높여줘요.

특히 대규모 서비스에서는 일관성 있는 UI가 '예쁘다'는 인상을 만드는 핵심 요소예요.


실제 사례 : 같은 기능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그럼 Aesthetic-Usability Effect가 적용된 실제 UI 디자인 사례를 살펴보며 더 깊게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근 vs 중고나라


같은 ‘중고 거래 서비스’지만, 당근마켓중고나라는 심미성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당근 중고나라 UI 디자인 비교


서로 유사한 정보를 담고 있음에도 당근 쪽이 폰트도 크고, 컬러도 메인 버튼에 사용하고, 여백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중고나라도 썩 못생긴 것은 아니지만 폰트가 더 작고, 본문이 바로 안나오고 카드혜택에 대한 안내가 깨알같이 적혀있어 복잡해 보여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윌라 vs 서울도서관


똑같이 책을 대여하는 앱이지만, 윌라서울도서관 또한 시각적으로 전혀 다른 경험을 줘요.

윌라 서울도서관 UI 디자인 비교

윌라의 경우 가운데에 스페셜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강조해서 시선이 집중되게 하고, 기타 정보들은 그 정보를 방해하지 않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반면, 서울도서관은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 헷갈릴 정도로 색이나 폰트가 마구 혼재되어 있어 왠지 거부감이 들어요.
 


토스 vs M-able


주식 거래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토스M-able의 주식 상세 화면은 확연히 다른 인상을 남깁니다.
 

토스 Mable UI 디자인 비교

토스는 알록달록 복잡한 차트에 시선을 집중하게 하고, 그외의 정보들은 무채색으로, 여백을 넓게 조정하여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데요,
반면에 M-able은 차트도 복잡한데 상단의 종목 요약에도 알록달록 색상을 쓰고, 하단의 탭도 버튼만 7개로 복잡도를 더한 선택을 했어요. 
여러분의 눈엔 어떤 UI 디자인이 더 예뻐 보이시나요?


⚠️ 주의할 점

이렇게 '예쁜 UI'에 더 호감이 가고, 사용해보고 싶다는 점을 실제 사례와 함께 함께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예쁘기만 하고 사용성이 떨어지면 단기 호감은 얻을 수 있으나 오래 쓰이지는 않습니다. 심미성은 UX의 일부일 뿐, 전체는 아니죠. 실제 기능의 유용성과 원활한 흐름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Aesthetic-Usability Effect ❘ chatGPT generated

보기 좋은 디자인은 그 자체로 “왠지 쉬워 보인다”는 인상을 만들어줘요. 반대로 조금 덜 정돈된 화면은, 특별히 불편하지 않아도 괜히 손이 안 가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심미성이 전부는 아닙니다. 기능과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예쁜 디자인의 효과도 오래가지 못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기억해 둘 것은,  UI 디자인이 주는 첫인상으로 사용자 경험 전체의 인식이 바뀔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서비스를 만들 때 ‘복잡해 보이지는 않을까?’, ‘색상과 여백이 조화롭게 느껴지는가?’하는 시선으로 한 번쯤 점검해보세요.
보기 좋은 시작이, 우리 서비스의 충성 고객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럼 오늘도, 나를 위해 일하는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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