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가 사용하는 명상 앱으로 유명해진 헤드스페이스, 저도 유료 버전을 구독하며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다 보니 일반적인 앱들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오늘은 ‘몸과 마음의 평안’을 목표로 하는 앱의 UX에는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헤드스페이스란?
정신 건강, 마음챙김, 명상 가이드로서, 전문가가 지도하는 명상, 정신 건강 코칭, 마음챙김 운동 등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명상 세션과 호흡 가이드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을 돕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정보 구조
화면을 살펴보기에 앞서, 헤드스페이스 앱의 정보가 어떤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헤드스페이스는 Today, Explore, My Page라는 3개의 탭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탭 안에는 명상 콘텐츠들이 네이밍에 맞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단순한 구조는 명상이라는 행위 자체를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명상은 복잡한 생각을 지양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명료한 정신을 추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각 탭의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Today
앱에 들어가 가장 처음 만나는 탭인 Today는 나에게 맞는 명상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추천 명상 코스입니다.
예시) 꿀잠 자기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일련의 명상 코스 목록 듣기 - 이어서 하루의 루틴(아침/점심/저녁)에 맞춰 구성한 명상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예시) 아침 : 호흡 → 점심 : 자기 존중 강의 → 저녁 : 꿀잠 자기 코스
콘텐츠는 이전 시청 내역을 바탕으로 자동 추천되며, 대부분 3~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UX 인사이트
1️⃣ 맞춤 명상 루틴 제공으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명상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줌
2️⃣ 체크리스트처럼 구성된 UI가 명상 완료 시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함
Explore
Explore는 헤드스페이스의 모든 콘텐츠를 총망라한 도서관 같은 공간입니다.
- 명상, 수면, 운동, 음악의 4대 카테고리 제공
- 추천 코스 2개 소개
- 주제별 콘텐츠 묶음 제공
예시) 패닉 없는 정치라는 주제에 대한 라디오와 명상 세션을 묶어놓은 페이지 제공
UX 인사이트
1️⃣ 다양한 콘텐츠는 장점이나,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찾기는 어려움
2️⃣ 모든 배너에 사용된 이미지와 색상이 서로 유사해 직관적 구분이 어렵고 혼란스러움
3️⃣ 콘텐츠 선택의 범위는 넓음
My Page
My Page는 비교적 단순한 구성으로, 명상 세션 히스토리와 연속 수강 일수(Streak)를 보여줍니다.
이외에 앱과 관련된 다양한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설정' 페이지도 제공합니다.
UX 인사이트
1️⃣ 성취 히스토리를 통해 동기 부여. 다만 강력하지는 않음
2️⃣ 과거 히스토리 확인 기능은 쉬운 탐색을 위해 Explore와 통합되어도 좋을 것 같음
Player
마지막으로 헤드스페이스의 플레이어 UX를 살펴보겠습니다.
헤드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명상 세션을 아래와 같은 두 가지 플레이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숨쉬기용 애니메이션 플레이어
- 명상 콘텐츠 전용 플레이어
먼저 숨쉬기용 애니메이션 플레이어는 단순한 색상과 이미지만 제공함으로써 '숨쉬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명상 콘텐츠 전용 플레이어도 이러한 단순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컨트롤 UI가 있을 때는 간단하게 제목, 프로그레스바, 설정/공유 버튼 등의 최소한의 정보만 보여주고
컨트롤 UI가 사라지면 아예 배경화면과 닫기 버튼을 제외한 모든 요소를 생략합니다.
특이사항은 자막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없을 때도 명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명상을 진행하는 코치의 목소리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UX 인사이트
1️⃣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해 사용자가 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됨
2️⃣ Vivid한 색상과 단순한 도형을 활용해 흥미를 유발한다
UX 인사이트 종합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헤드스페이스 UX의 차별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명상’ 경험에 집중한 UX
- 다양한 명상 콘텐츠를 쉽게 탐색,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
- 명상을 할 때는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여 명상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함
개인화된 콘텐츠
- 사용자별 하루 명상 루틴을 추천해 탐색의 수고를 덜고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
- 나의 명상 이력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꾸준히 지속할 동기를 부여함
명확하고 단순한 정보 구조
- Today, Explore, My 등 3가지 탭으로 구성되어, 각 탭의 목적과 내용이 명확히 구분됨
-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큰 어려움 없이 직관적으로 앱을 탐색하고 이용할 수 있음
컬러풀한 팔레트의 사용
- 유사한 채도의 컬러 팔레트와 일러스트를 사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함
- 친근감, 즐거움, 에너지, 집중 유도 등 다채로운 감정을 자극하여 앱 사용 경험을 풍부하게 만듦
아쉬운 점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Explore 카테고리에서의 탐색 경험입니다.
나에게 맞는 명상 콘텐츠를 추천해주거나, 시의적절한 명상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는 개인화가 강화되면 콘텐츠 탐색이 경험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또한 필터 기능을 통해 조금 더 디테일한 탐색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면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편리해질 것 같아요.
마치며
3000만 사용자가 이용하는 세계적인 앱 헤드스페이스의 UX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간단명료하면서도 다채로운 색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UX"를 제공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명상’이라는 뾰족한 경험을 전달하는 데 모범적인 예를 보여주는 헤드스페이스의 UX 전략,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서비스를 만드실 때도 뾰족하고 분명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나를 위해 일하기'였습니다.
'사용자 중심 서비스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UX스터디] 모바일앱 '페이지'와 '팝업' 차이점이 뭘까? (1) | 2024.12.05 |
---|---|
[UX스터디] 입력 필드 UI를 만들어 보자 (입력 전/중/후 상태를 고려하여) (0) | 2024.11.25 |
국내외 UX/UI 가이드라인 or 디자인 시스템 참고 사이트 (1) | 2024.11.15 |
금융 상식을 쉽게 알려주는 카드 뉴스의 UX를 살펴보자 (2) | 2024.11.04 |
유저플로우(User flow)란 무엇이고 왜 필요할까요? (1) | 2024.10.28 |